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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 : 시로 쌓아 올린 천재 시인들의 풍류와 우정
칭란쯔 저|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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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명 쌤앤파커스
발행일 2015년 09월 21일
페이지/규격 300 쪽|150/200mm
ISBN 9788965702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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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는 중국 고전 문학의 정수로 손꼽히는 당시 거장들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불멸의 명작 속에 담긴 그윽한 아름다움과 시인들의 격정적인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의 유려한 문장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당시의 아름다운 구절들은 그 자체만으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저자 : 칭란쯔

저자 칭란쯔는 중국 윈난성(雲南省)에서 태어나 중국예술연구원(中國藝術硏究員)에서 중국 고전 시가를 연구했다. 고전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빼어난 감식안으로 아름다운 중국 고전 작품들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중국 평단은 그의 글에 대하여 “문체가 담백하고 우아하며, 청산의 꽃처럼 아름답고 빼어난 그림처럼 정교하다.”라고 평가한다. 주요 작품으로 《그 시절 우리가 함께 읽은 시》, 《사람은 한가롭고 계수나무 꽃잎 떨어지는데》, 《옷자락에는 술 흔적이, 시에는 글자가 있네》, 《완화 시냇가에서 수묵으로 쓴 노래》 등이 있다. 지금은 베이징에 살면서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글이 많은 사람을 아름다운 산수(山水)로 이끌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바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서언 | 이 생에서 그대를 만나 다행이다

제1장 [왕유와 배적] 그대 떠난 뒤에 비로소 그리움을 깨달았네
아름다운 봄 풍경 속에서 떠나간 벗을 그리워하네
시정詩情을 나누자 서로의 그리움이 통하다
그대가 떠난 뒤에야 비로소 그대에 대한 그리움을 깨달았네
어찌해야 속세의 그물에서 벗어나 번잡함을 떨칠까?
아름다운 시절이 멀지 않은데, 그대는 나와 함께 노닐 수 있겠소?

제2장 [두보와 이백] 해를 좇던 달이 푸른 하늘에서 함께 만나다
한 잔 술 비우고 아득히 먼 곳으로 떠나버린 벗
언제쯤이면 술 한 잔 놓고 그대와 문장을 나눌까?
다만 그대가 세상의 달빛 아래에서 무사하기만을 바랍니다
푸른 하늘에서 해와 달이 만나다
그대를 향한 지극한 사랑에는 사사로움이 없으니

제3장 [유우석과 유종원] 나는 장자가 되어, 그대는 꿈속의 나비가 되어 다시 만나리
복사꽃 아래에서 맺은 우정을 세상이 갈라놓다
따뜻하다고 꽃을 더하지 않고, 춥다고 잎을 갈지 않는다
내가 그대를 생각하면 반드시 그대도 나를 생각하겠지요
할 말이 많이 남아 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네
나는 인간 세상의 장자가 되어, 그대는 꿈속의 나비가 되어
천지는 예전 그대로인데, 오랜 친구만이 보이지 않네

제4장 [이백과 맹호연] 풍류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한 몸에 존경을 받다
무너진 마음으로 그려낸 아름다움의 절정
지금 사랑을 표현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
흩날리는 꽃씨처럼 만났으나 결코 잊지 못하게 된 사람

제5장 [백거이와 원진]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그리워하기에 생은 너무 짧다
꿈속에서 만나 그리움을 달래다
내가 이 세상에서 그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그대의 불행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이별을 슬퍼한 것이니
깊어가는 그리움을 꽃에게 하소연하다
만 겹 이별의 한이 한순간에 몰려와
요원한 세상에서 죽기 전에 만날 수 있을까요?
부디 다른 생에서라도 만납시다
오늘 밤 나를 위해 술잔의 술을 다 마셔주시게
이미 여러 번 이별했어도 생의 마지막 이별을 두려워하네
벗에게 앞날을 물어보려 하지만 더 이상 남은 이가 없네

제6장 [한유와 맹교] 나는 원하노라. 내 몸이 구름 되고, 그대는 변해서 용이 되기를
그대 앞에서는 풀이 되고 구름이 되기를
시의 충골은 동야에서 솟고, 시의 파도는 퇴지에서 일어난다
세상 만물은 평정을 얻지 못하면 소리를 낸다
세상의 먼지 속에서 그대를 그리는 시를 보내다
같은 둥지에 내려앉은 두 마리 봉황

두보, 이백, 왕유, 맹호연, 유우석, 백거이, 원진 등... 중국 고전 문학의 정수로 손꼽히는 당시(唐詩) 거장들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불멸의 명작 속에 담긴 그윽한 아름다움과 시인들의 격정적인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흩날리는 꽃씨처럼 만나 지음(知音: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이 되고, 다시 헤어진 뒤에는 문장으로써 그리움의 감정을 토해낸 천재 시인들의 절절하고 애틋한 사연들. 이 책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인들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그들이 나눈 풍류와 우정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또한 저자의 유려한 문장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당시의 아름다운 구절들은 그 자체만으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출판사 서평]

두보, 이백, 왕유, 맹호연, 백거이, 원진…
당시(唐詩)의 거장들이 천지간에 그려낸 인간의 희로애락
천년 세월을 뛰어넘어 경지에 오른 명작의 향연!

천년의 고전이라 일컫는 중국 당시는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한자 문화권에서 오랜 세월 동안 애송되어온 인류의 빛나는 유산이다. 당시에는 언어, 덕행, 자연, 교유, 문학, 역사 등 ‘궁극의 인간’을 향한 욕망이 곳곳에 보물과 같이 숨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희로애락과 같은 수많은 감정들이 응축되어 있다. 중국예술구원에서 중국의 고전 시가, 특히 당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당시의 매력을 알려주기 위해서 두보, 이백, 왕유, 맹호연 등 걸출한 시인 11명의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애잔하고 속 깊은 사연이 숨어 있었다.
“그들은 함께 있을 때 아름다운 생활을 영위했고, 이후에는 지난 일을 회상할 때마다 그리움에 젖어 술을 마셨다. 서로 헤어진 후에는 그 그리움이 솟구쳐 시를 이루었는데, 적막한 날들의 생활이 맑은 운율로 흘러나와 빗소리처럼 온 천지를 울렸다. 우정 안에서 우리는 영혼을 결합하여 흐르는 물을 함께 건너가고, 애정 안에서 우리는 몸을 결합하여 세상으로 함께 떨어진다. 그러므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려 마음의 영토에 도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지기(知己)뿐이다.”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는 당시의 거장들을 한자리로 불러 모으고, 그들의 작품 속에 아련한 흔적으로 남은 벗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섬세하게 펼쳐 보여준다. 흩날리는 꽃씨처럼 만나 지음(知音)이 되고, 다시 헤어진 뒤에는 문장으로써 그리움의 감정을 토해낸 천재 시인들의 절절하고 애틋한 사연들. 이 책은 중국 고전 문학의 정수로 손꼽히는 당시의 매력뿐만 아니라 시인들의 깊은 속내까지 엿볼 수 있도록 독자들을 찬찬히 안내한다.

벗과 떨어져 지내며 써내려간 문장들 속에서
천재 시인들의 남모를 격정과 사랑을 넘보다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애정이란 무엇인가? 두 영혼이 한 신체에 깃드는 것이다. 우정이란 무엇인가? 두 신체가 한 영혼을 갖는 것이다.” 이 책에서 서로 쌍을 이루고 있는 ‘두보와 이백’, ‘왕유와 배적’, ‘백거이와 원진’, ‘유우석과 유종원’, ‘이백과 맹호연’, ‘한유와 맹교’ 같은 11명의 시인들은 함께한 시간보다 떨어져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하나의 영혼을 갖게 된 듯이 시를 써내려갔다. 그리움에 사무쳐 써내려간 한 글자 한 글자가 불멸의 고전이 될 것임을 그들은 알고 있었을까?
당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보와 이백 두 시인의 만남을 두고 중국의 현대 시인이자 고전 문학 연구자 원이둬(聞一多)는 “4천 년의 역사에서 공자가 노자를 만난 것을 제외하면, 이들 두 사람의 만남보다 더 중요하고 신성하며 기념할 만한 것이 없다. 우리가 상상력을 좀 더 발휘한다면 푸른 하늘에서 해와 달이 만난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이는 얼마나 많은 향을 사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향해 기원을 해야 이루어지는 일인지 모른다. 참으로 하늘의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두 시인이 처음 만났을 때 두보는 서른넷, 이백은 마흔다섯이었다. 첫 만남에서 두보는 이백의 호탕함과 자유분방함에 반했다. 두 사람은 곧 헤어졌지만 그 후 두보가 평생 동안 이백므 그리워하는 시를 여러 편 남긴 데 반해 이백이 두보에게 보낸 시는 단 두 편에 그쳤다. 평생에 단 두 번뿐이었던 만남, 그리움에 사무쳐 보낸 날들 동안 두보는 이백에 대한 깊은 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백의 시는 두보의 마음속에서 찬란히 빛났고 좋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었다. 이백의 풍치는 두보의 눈 속에서 맑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으며, 짙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새벽빛을 비춰주는 듯한 존재이자 맑은 시냇물들이 모여드는 근원과도 같았다. 자신이 밤이라면 이백은 태양이므로, 인생의 험로를 헤쳐 나아갈 때 그가 빛을 비추어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두보가 일생 동안 이백을 어리석을 만큼 그리워한 이유이다.”
두보는 이백과 떨어져 있는 동안 봄꽃이 만발하는 풍경 속에서도, 깊은 밤 환하게 떠오른 달에서도, 심지어 꿈속에서도 여러 번이나 이백의 모습을 떠올렸고 그것을 시로 표현했다. 이백도 고개를 들어 두보가 보던 달을 바라보고 머리 숙여 고향을 그리워했지만, 한 사람이 자신을 그리워하여 마음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두보는 마음속에 많은 사람을 담아놓지 않았지만, 이백에게만큼은 20여 년을 만나지 못하면서도 일편단심의 진심을 지키고 깊은 심정을 시로써 드러내 보였다. 그렇게 많은 시를 써 보냈건만 두보는 단 한 번도 이백에게 답시를 받지 못했다. 이백이 세상을 떠난 뒤 두보는 두 번 다시 그에 대한 시를 짓지 않았다. “두보는 감정이 절망적인 상태에 이를 때에 종종 시를 짓지 않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는데, 그것은 생이별을 했을 때나 사별했을 때였다.”

한번 엎어진 물은 다시 담기 어렵지만
시인은 그리움에 흘린 눈물을 모은다

저자는 “왜 당시를 좋아하는가?”라고 자문한 뒤 답하길, 시인들이 서로를 간절하게 그리워한 마음속에 “깨끗하고 그윽하며, 호탕하고 힘찬 감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표주박에 물을 담았다가 엎어버리면 다시 담기가 어렵다. 하지만 시인들은 그리움에 흘린 눈물을 모았다. “서강에서 흘러온 강물이 강주에 이르러, 아홉 갈래로 나뉘어 흐른다고 들었네. 그리움에 흘리는 나의 두 줄기 눈물을, 그대에게 보내려 하는데 어디에서 가져갈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어렸을 때 함께 공부하던 유우석과 유종원은 함께 급제하고 관직에 올랐지만 시대의 풍파가 그들을 갈라놓았다. 각자 유배지를 떠돌던 두 사람은 시로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고 안녕을 기원했다. 두 사람은 “언제 관직에서 벗어나 그물망 같은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고 한탄했지만, 일생 동안 먼 곳에 떨어져 있어 만나지 못했다. 유종원의 임종 소식을 들은 유우석은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하늘과 땅의 신은 어찌 잔인하게 이런 짓을 했는가? 슬퍼한다 해도 아무 이로움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 어째서 원망이 멈추지 않는가? 그대의 말을 듣지 못하니 내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는다.”
백거이와 원진은 전도양양한 젊은이였을 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두 사람은 곧 서로가 마음이 잘 통하는 지음(知音)임을 알아보고 극진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두 사람은 여러 번의 이별과 부침을 겪었다. 젊은 시절의 화려함은 곧 남루하게 변해버렸고, 홀로 술을 대하는 마음에는 그리움만 가득 차올랐다. 그렇게 시간은 젊음도 친구도 기다려주지 않고 흘렀다. 후에 원진은 백거이에게 보낸 답시에서 두 사람의 운명을 한탄하며 이렇게 말하기까지 했다.
“나는 그대를 알게 된 것을 후회합니다. 태어나서 억지로 뜻을 같이할 수는 없지만, 서로 뜻을 같이하면 반드시 서로 헤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이별의 고통은 사람에게 애당초 서로 알게 된 것을 한탄하게 만드니, 우리는 만나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
이렇게 백거이와 원진이 주고받은 시는 900편에 달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토록 깊은 그리움이 후대에 오히려 그들 사이의 감정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는 것이다. 후대의 시인은 “원진의 시와 백거이의 시를 다 읽고 보니, 일생토록 백거이가 원진을 중히 여겼구나. 여러 번 생각하여도 그들이 어떤 뜻을 지녔는지를 모르겠으니, 반은 우정이고 반은 사사로운 감정이었던 것 같네.”라며 의문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속의 사연들...
무엇이 시대를 초월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우리는 이따금 해질녘 누군가와 손을 놓고 서로 몸을 돌리면, 그 해가 다시 떠오르기 전에 상대방과 영원히 이별하기도 한다. 다시 고개를 돌려 바라보지만 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등불만이 흔들리고 있을 뿐이다. 할 말이 많이 남아 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을 한탄할 따름이다.” 이들이 나눈 우정은 ‘사사로운 감정’, 즉 남녀의 애정을 방불케 한다는 일부 후대의 평가를 낳기도 했지만, (설령 우정 이상의 감정일지라도) 오히려 그랬던 만큼 시인들은 서로를 지극히 존경했고 깊이 사랑했다.
《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는 당시의 거장들이 남긴 흔적을 되짚어가면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인들의 만남과 헤어짐, 풍류와 우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천재 시인들이 천지간에 그려낸 수많은 갈래의 감정들은 그 어떤 로맨스 소설보다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그 어떤 꽃보다도 아름답다. 또한 저자의 유려한 문장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당시의 유명한 구절들은 그 자체만으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길은 나날이 멀어져가고, 소식은 나날이 끊어져가네. 바람에 몇 마디 말 전하고자 하지만, 길이 멀어 소리가 닿지 않네. 살아 있다면 다시 만나겠지만, 죽는다면 이것으로 이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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